[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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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봉쇄연장에 일용직 대규모 시위…"고향 가게 해달라"

연합뉴스TV 202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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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봉쇄연장에 일용직 대규모 시위…"고향 가게 해달라"

[앵커]

인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조치를 연장하자, 대도시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생계가 막막해진 일용직 근로자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나선 건데요.

되레 감염 위험이 커지고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 뭄바이 기차역 주변에 수많은 사람들이 발디딜 틈 없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경찰이 몽둥이를 휘두르며 모여있던 사람들을 쫓아냅니다.

급히 도망치느라 벗겨진 신발이 한가득 쌓여있습니다.

시위를 벌이던 사람들은 최대 경제도시인 뭄바이로 일자리를 찾으러왔던 일용직 근로자들입니다.

다음 달 3일까지 봉쇄조치가 연장된다는 발표에 생계가 막막해지자 고향으로 돌아가게 해달라며 기차역으로 몰린 겁니다.

"우리는 지금 아무 것도 할 일이 없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있는데, 먹을 것을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있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앞서 봉쇄령이 내려졌던 지난달 말에도 수도 뉴델리에서 수십만 명의 일용직 노동자들이 귀향길에 오르며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급격한 확산세를 막기 위해 시행된 봉쇄조치에 되레 수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매우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고 현지 언론은 지적했습니다.

인도의 확진자 수는 한 달 새 100배 가까이 뛰면서 1만명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경제적 관점에서 따져보면 굉장히 손실이 클 수 있습니다. 우리는 큰 대가를 치렀지만 국민의 생명과 비교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모디 총리는 오는 20일부터 일부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황정현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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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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