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5] 텅빈 통합당 상황실…무거운 침묵만
[앵커]
네, 미래통합당 선거상황실도 연결해서 분위기 살펴보도록 하죠.
박현우 기자.
[기자]
네, 국회도서관에 차려진 통합당 상황실에 나와 있습니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 뒤, 실망감과 당혹감이 교차했던 이 곳 상황실은 밤 10시를 향해가는 지금도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아 있습니다.
오후 6시 전후로 이 곳 상황실에 모였들었던 당 지도부와 관계자들 사이에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 전까지만 해도 높은 투표율에 고무돼 당의 선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었는데요.
민주당이 과반을 가져갈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당 지도부와 관계자들도 대부분 자리를 떠, 이 곳 상황실은 취재진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20분쯤 전부터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 관계자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는데, 통합당 쪽 움직임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곳 상황실에는 지역구 출마자들이 모두 나열돼 있는 커다란 선거 상황판이 있는데요.
통상, 당선자들의 윤곽이 나오는 밤 10시 이후쯤부터, 당 지도부와 관계자들이 당선이 확정되는 후보자들의 이름 옆에는 꽃을 다는 행사가 진행되는데,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출구조사 결과 발표 이후, 당 분위기가 워낙 좋지 않다 보니, 해당 행사도 생략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군소정당들의 분위기도 밝지 않습니다.
정의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앞장섰지만 출구조사 결과 목표했던 열 석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생당은 주요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민주당의 싹쓸이가 예상되고 있어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중도 표심을 흡수할 것으로 예상됐던 국민의당 역시 기대보다 저조한 출구조사 결과에 실망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통합당 상황실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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