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5] 선택의 날 밝았다…새로운 민심 기다리는 국회
[앵커]
이번 총선을 통해 꾸려질 21대 국회에 부여된 임무는 적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휘청이는 민생 경제의 활로를 찾을 제대로 된 일꾼이 필요한 때인데요.
저희 연합뉴스TV는 새 국회의원 300명이 일하게 될 국회의사당에 야외 스튜디오를 마련했습니다.
그 곳 연결해 보죠.
이재동 기자 나와주세요.
[이재동 기자]
네. 국회의사당입니다.
국회의원 선거 본 투표가 시작된지 이제 4시간 정도가 흘렀습니다.
오늘 유권자의 선택에 따라 정국의 흐름과 국회 운영에는 큰 변화가 생겨날 텐데요.
정치부 구하림 기자와 함께 이번 총선의 이슈들 짚어보겠습니다.
구하림 기자, 대선을 2년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어느 쪽이 이기든 정치권의 격변이 불가피합니다.
거대 양당 구도로 치뤄지는 이번 선거에서 우선 과반 의석 얘기가 많은데요.
여러 경우의 수들이 있을 텐데 차례로 한번 짚어볼까요.
먼저 민주당이 과반 의석, 그러니까 전체 300석 중 150석 이상을 얻을 경우 어떻게 되는 겁니까.
[구하림 기자]
네, 일단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더욱 커질 겁니다.
약 2년 남긴 임기 말까지 문재인 정부가 개혁 과제라고 말하는 것들, 하나하나 이뤄질 것이고요.
예를들면 공수처 연내 출범을 비롯해서요.
노동 분야 과제들, 주52시간 보완책인 탄력근로제 등이 강하게 추진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재동 기자]
그럼 반대로 통합당이 과반을 차지하거나 1당이 되는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구하림 기자]
방금 설명드린 것의 반대가 되겠죠.
문재인 정부 레임덕 본격화 되면서, 공수처나 탈원전 등 그동안 어렵게 추진해온 것들이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고요.
민주당 역시 심각한 내홍에 빠질 겁니다.
차기 대권 주자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 내면서 당내 분열이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
네. 다른 경우의 수들도 있겠지만 이 자리에서 세세하게 짚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방금 말씀드린 것은 그만큼 이번 21대 총선이 갖는 의미가 크고 중요하다는 것으로 이해를 해주시면 될 것 같고요.
유권자들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앞서 지난 주말에 치뤄진 이틀 간의 사전투표.
27%에 가까운 투표율 보이면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지 않았습니까.
구하림 기자가 보기에 이번 총선의 최종 투표율 어느 정도까지 갈 것 같습니까?
[구하림 기자]
일단 사전 투표율이 높았기 때문에 전체 투표율 역시 다소 높지 않을까 전망이 되는데요.
2000년대 이후 가장 높았던 총선 투표율이 2004년 17대 총선 당시 60.6% 였거든요.
이 수치에는 근접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보겠습니다.
[이재동 기자]
좋습니다.
그런데 보통 투표율이 높으면 20·30세대가 투표에 많이 참여해서 진보 진영에 유리하고, 반대로 낮으면 보수 진영에 유리하다 이렇게 알려져 있잖아요.
그럼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이번 선거,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고 보면 되는 겁니까.
[구하림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단순 투표율보다 중요한 것이 연령별 투표율인데요.
연령별 투표율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아직 어디가 더 유리하다 얘기하기는 어렵고요.
거기다 이번 선거, 코로나19라는 변수까지 있기 때문에 투표율로만 유불리 따지는게 별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실제로 여야 모두 사전 투표율이 높은 건 우리 지지층이 투표장에 나온 결과다 서로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거든요.
결국 더 많은 지지층을 투표소로 끌어내느냐에 총선 승패가 달려 있을 텐데 이건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재동 기자]
자, 이번에는 주요 승부처들 한번 짚어보죠.
이번 총선 정말 승패를 예측하기 힘든 여러 격전지들이 많았습니다.
이낙연, 황교안이라는 여야 두 거물이 맞붙었던 서울 종로있었고요.
대통령의 입과 보수 잠룡이 맞붙은 서울 광진을, 김영춘-서병수 부산 선대위원장 간의 대결인 부산진갑도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많은 곳들이 있는데, 제가 알기로는 구하림 기자도 이번 선거운동 기간 야당 막내기자로서 현장 취재도 참 많이 다닌 걸로 아는데 어떤 곳 기억에 남습니까.
[구하림 기자]
저는 두 지역 다녀왔는데요.
먼저 저희들이 지금 앉아있는 지역구죠.
[이재동 기자]
서울 영등포을 말씀이시죠.
[구하림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에서는 15대, 16대 이곳에서 재선을 지낸 김민석 후보가 나왔고요.
통합당에서는 뉴스 앵커로 얼굴을 알린 박용찬 후보가 나왔습니다.
두 사람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들인데 여기서 변수가요.
무소속 이정현 후보가 출마를 했거든요.
제가 직접 후보들을 따라다니며 유권자들을 만나보니까요.
어디가 더 유리하다 쉽게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각기 다른 목소리들이 팽팽하게 나왔습니다.
[이재동 기자]
또 한 군데는 어디였습니까.
[구하림 기자]
네. 현역의원이 무려 세명이나 출마한 곳.
경기 안양 동안을 다녀왔었는데요.
미래통합당 현직 원내대표인 심재철 의원에게 민주당 이재정, 정의당 추혜선, 두 비례대표 의원이 야심차게 도전장을 낸 곳입니다.
앞서 이뤄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재정 후보와 심재철 후보가 팽팽한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고요.
여기서 추혜선 후보가 변수가 되는 구도입니다.
[이재동 기자]
그렇군요.
구하림 기자가 방금 여론조사 얘기 꺼낸 김에 말씀을 드리자면요.
선거 일주일 전인 지난 9일부터 이뤄진 4·15 총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는 선거법상 공표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유력 후보에게 표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인데요.
유권자들은 자신이 속한 지역구에서 어떤 후보가 앞서고 뒤처지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한 표를 행사합니다.
조금 전에 구하림 기자가 경기 안양 동안을에서 이재정 후보와 심재철 후보가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다고 했지만 어디까지나 1주일 전 여론조사 결과고요.
그 사이 부동층이나 무당층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어떤 결정을 내렸을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겁니다.
[구하림 기자]
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