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하루 앞두고 미래통합당은 황교안, 김종인 두 총괄선대위원장이 잇따라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통합당만이 여당의 폭주를 막아낼 수 있다며 견제론에 한층 더 힘을 실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거를 하루 앞두고 대국민 기자회견을 연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다시 한 번 큰절을 올렸습니다.
여당이 장담한 대로 180석을 얻게 되면 더욱 폭주할 거라며 견제 가능한 힘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엄살이라며 비관론을 진화하긴 했지만, 이같은 황 대표의 발언은 자칫 개헌 저지선 확보도 어려울 수 있다는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의 발언과 맥을 같이 하는 겁니다.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 나라를 망쳤는데도 180석이면 이 나라의 미래는 절망입니다. 경제가 더 나빠지고 민생은 파탄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코로나 19 사태를 틈타 '청와대 돌격대', '코돌이'들이 대거 당선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당선된 의원들을 부르는 '탄돌이'라는 말에 빗대어 표현한 겁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특히 알바도 잘리고 월세 못 버텨 고시원으로 가는 젊은이들, 절대 포기하지 말고 투표하기 바랍니다. 아이에게 엄마 찬스, 아빠 찬스 주지 못해 울었던 30~40대, 반드시 투표해주십시오.]
막판 통합당 지지세를 상당 부분 깎아내린 것으로 분석된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막말' 등에 대해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미래통합당이 흡족하지 않은 걸 잘 압니다. 품격있고 실력 있는 정당으로 바꿔서 차기 정부를 책임질만하게 만들어 놓을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기자회견 직후 김 위원장은 강남을 뺀 서울 격전지 10여 곳을 찾아 마지막 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썼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왜 내가 이 선거에 뛰어들었느냐. 이 나라의 장래가 너무나 한심했기 때문입니다.]
황 대표는 마지막 날 다시 한 번 김 위원장과 종로에서 손을 맞잡으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총선 유세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못 살겠다, 갈아보자'는 패기 있는 구호로 유세를 시작했던 통합당은, 여당의 폭주를 견제할 힘을 달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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