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은 내일 예정대로 치러지지만 코로나 19 문제는 여전합니다.
자가격리 기간인데 하루에 두 번이나 무단외출을 한 6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앞서 미국에서 들어올 때 공항에서 검역 절차를 거부했는데, 입국이 허가됐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란 모자를 눌러 쓰고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남성이 법원으로 들어섭니다.
서울 송파구에서 자가격리 기간 하루 두 번이나 무단 외출해 사우나 등을 방문한 혐의로 구속심사를 받게 된 60대 남성입니다.
[자가격리 위반 남성]
"(자가격리 이탈 두번 하셨는데 왜 그렇게 하셨나요?)…
(사우나 가면 주변 사람에게 피해줄 거라고 생각 안 하셨나요?)…"
법원 측은 "주거가 일정치 않고 도망 염려가 있다"며 "위반행위 정도에 비춰볼 때 구속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습니다.
지난 10일 미국에서 입국한 이 남성이 인천공항 검역 과정에서 소동을 피운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남성은 특별검역 신고서 휴대전화 번호 기입란에 사용이 정지된 번호를 적었습니다.
이 번호로 통화가 안되는 걸 확인한 검역소 직원이 "연락 가능한 지인 번호라도 적으라"고 요구했지만, 남성은 거부했습니다.
인천공항 검역소 관계자는 "남성이 '사용 정지된 전화를 재개통하면 되지 않냐'며 고함을 치고 입국을 계속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상태 확인은 지자체 몫이지만, 검역 당국이 입국자와 연락할 전화번호도 확보 않고 입국을 허용한 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자가격리를 어긴 내외국인에 대한 지자체의 고발과 경찰 수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청은 자가격리 기간에 음식을 사려고 무단 외출한 20대 에티오피아인 남성 등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자가격리 중 전화기를 집에 두고 무단으로 이탈한 서울 성동구 30대 여성에 대해서도 경찰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