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중 무단이탈 반복…60대 남성 ‘철창행 위기’

채널A News 202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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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무단이탈한 자가격리자에 대해 처음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대체 어떤 행동을 했길래 경찰이 구속시키겠다는 결심까지 한 걸까요.

우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미국에서 입국한 60대 남성이 주거지로 신고한 곳은 서울 송파구에 있는 고시원.

미국발 입국자라 2주 동안 의무적으로 자가격리 대상자였습니다.

하지만 남성은 입국 다음날 사우나를 찾았습니다.

사우나에서 남성을 알아본 지인의 신고로 2시간 만에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경찰이 고시원으로 남성을 데려다 줬지만 무단외출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돌아가자 곧바로 근처 식당을 방문했고, 식당을 나와선 낮에 갔던 사우나로 향했습니다.

[우현기 / 기자]
"남성은 소지품을 찾겠다며 이곳 사우나를 다시 방문했지만, 사우나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 남성은 입국 때 주거지로 신고한 고시원에 살고 있지 않고,

전화번호도 허위로 적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고시원 관계자]
"작년에 살았다가 미국 간 사람이에요. 거짓말을 한 거지 이 사람이, 여기 안 사는데…."

경찰은 오늘 이 남성에 대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지만, 자가격리 도중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하고 무단 외출이 반복된 점을 고려했습니다.

지난 5일부터 자가격리 위반 처벌규정이 강화돼 최대 1년까지 징역형을 살 수 있다는 점도 반영했습니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이 남성은 자가격리 위반으로 구속되는 첫 사례가 됩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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