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남성, 가스통 싣고 국회로 돌진해 ‘분신’

채널A News 2019-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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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장 차에 화염병을 던지거나, 국회 앞에서 택시 기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공공기관 앞에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엔 60대 남성이 가스통을 실은 차량을 몰고 국회 한복판에 불을 붙이는 일이 있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를 뒤덮은 불길을 잡으려 소방관들이 연신 물을 뿌립니다.

64살 남성 이모 씨가 국회 앞 잔디광장으로 차를 몰고 들어와 불을 지른 건 오전 9시쯤.

[화재 목격자]
"차 안에다 불을 지피고 나와서 전단지를 뿌리고, 바로 차로 들어가 버렸어요. 들어가서 불이 붙었죠."

이 씨는 온몸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습니다.

[박지혜 / 기자]
"이곳 국회 앞 잔디광장에선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잔디에는 차량이 불에 탄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 씨가 불을 내기 직전 뿌린 전단지에는 국회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불탄 차량에는 부탄 가스통 25개가 실려있었는데, 검문이나 제지를 받지 않고 국회 출입문을 통과했습니다. 

[국회사무처 관계자]
"아침 출근시간대여서 검문검색에 하자가 있었다고. 앞으로 강화 예정(입니다.)"

경찰은 이 씨 상태가 회복되는 대로 불을 낸 이유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채희재 추진엽
영상편집 : 박주연
그래픽 :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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