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공포에 굴복하지 마세요"…英여왕도 용기 강조
[뉴스리뷰]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을 맞아 전 세계적으로 퍼져 나가는 코로나19에 굴복하지 말라고 용기를 북돋우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도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용기를 강조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 전야에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초에 불을 붙여 제대에 올립니다.
통상 1만명 가량 모이는 전야 미사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미사 집전을 돕는 이들과 합창단, 일부 성직자 등 20여명만 참석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강론에서 예수가 십자가에 못 막혀 숨진 당시와 지금의 코로나19 상황을 비교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우리는 죽음을 보았고, 고통과 두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로서는 가장 어두운 시간을 맞고 있습니다."
교황은 용기를 북돋우며 희망을 잃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공포에 굴복하지 마세요. 이것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전하는 희망의 말씀입니다."
영국 성공회의 상징적 수장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도 사전 녹음된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희망과 용기를 강조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우리를 패배시키지 못할 것입니다. 부활절의 살아 있는 희망의 불꽃이 미래 변함없는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1년 전 화재로 불에 탔다 재건 중인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도 부활절을 앞두고 미사가 열렸습니다.
참석자는 대주교와 사제들, 방호복을 입은 성가대 등 7명이 전부였습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이 조용한 부활절 주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온두라스와 니카라과 등 중남미 여러 곳에서 부활절 거리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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