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진모 씨 휴대전화를 해킹하고 돈을 달라고 요구한 협박범 두 명이 구속됐습니다.
협박을 당한 연예인만 모두 8명인데 이 가운데 5명은 모두 합쳐 6억천만 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배우 주진모 씨가 동료 연예인과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 메시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건 지난 1월.
사진 속 여성 외모를 평가하는 사적인 대화가 적나라하게 공개됐습니다.
메시지 내용이 급속도로 확산하자 주 씨는 개인정보 공개를 빌미로 해커들 협박을 받아왔다고 공식입장을 냈습니다.
당시 경찰은 휴대전화 클라우드에 백업된 메시지 위주로 해킹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수사에 속도를 냈습니다.
두 달쯤 뒤, 주 씨를 포함해 연예인의 휴대전화를 해킹하고 돈을 뜯어낸 협박범 두 명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일당은 연예인 8명을 상대로 거액을 요구했는데, 이 가운데 5명에게서 6억천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제조사의 협조를 받아 범행 수법을 추적하는 한편 아직 잡히지 않은 국내외 공범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특히 범죄수익이 중국 국적의 총괄 책 A 씨에게 흘러들어 간 것으로 보고 중국 공안과 공조수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공범 가운데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조주빈이 주 씨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건 자신이라고 말한 메신저 내용이 공개되면서 연관성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경찰은 범행 패턴이 다른 별개 사건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수사과정에서 A 씨의 지시로 영상 통화로 신체 일부 등을 녹화해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이른바 '몸캠 피싱' 사례를 포착해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김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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