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투어' 접수한 LPGA 선수들
[앵커]
심각해지는 코로나19 상황에도 강행되고 있는 미국내 골프 투어가 있습니다.
바로 애리조나주에서 열리고 있는 캑터스 투어인데요.
대회에 목마른 미국여자프로골프 선수들까지 가세했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애리조나주 인근에서 열려 선인장 투어로 불리는 캑터스 투어는 적게는 스무명 정도 출전하는, 말 그대로 미니투어입니다.
선수들은 참가비 550달러, 우리 돈 약 65만원을 내고 출전하며 이 돈으로 상금에 대회 운영비까지 충당됩니다.
우승 상금은 많아야 500만원으로, 프로 무대에 명함을 내밀기 어려운 선수들이 출전해 왔습니다.
하지만 캑터스 투어의 수준이 달라졌습니다.
최근에는 LPGA 메이저 2승에 빛나는 안나 노르드크비스트를 비롯해 스페인의 간판 골퍼 카를로타 시간다, LPGA 신인 헤일리 무어 등이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LPGA 투어 공백이 장기화되자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동네 골프대회로 시선을 돌린 겁니다.
노는 물이 다른 LPGA 골퍼들이 가세하면서, 캡터스 투어가 생계 수단이었던 선수들이 상금을 챙기기는 어려워졌습니다.
일부지만, L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 중에서도 상금이 절실한 선수들이 있습니다.
투어 중단에 수입이 끊긴 일부 선수들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자 LPGA 사무국은 필요한 선수들에게 올해 벌어들일 상금을 먼저 주는, 상금 선지급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기존 성적 기준으로 선지급금 규모가 결정돼 정작 한 푼이 아쉬운 하위 랭커와 2부 투어 선수들이 당겨 쓸 수 있는 금액은 많지 않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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