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지금 완화하면 사람들이 죽는다"…방역 '고삐'
[뉴스리뷰]
[앵커]
유럽도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 달 중순부터 강도 높은 비상대책을 추진했지만 바이러스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백약이 무효인 상황처럼 보이는데요.
각국 정부는 비상조치를 연장하고 국민에게 좀 더 인내해달라고 호소하며 방역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김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시간 4일 기준으로 유럽의 감염자 수는 60만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4만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전 세계 감염자의 절반 이상, 사망자의 3분의 2에 이릅니다.
유럽 각 국은 그동안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온갖 비상대책을 동원해 왔습니다.
하지만 피해가 가장 컸던 이탈리아나 스페인 정도에서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을 뿐 다른 나라들이 점점 제2의 이탈리아가 돼가고 있습니다.
강력한 대책으로 속전속결을 기대했던 각 국 정부는 비상조치를 연장하고 국민들에게 협조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이동제한과 필수적이지 않은 업소와 사업장 폐쇄 등 봉쇄조치를 13일까지 연장했고, 스페인도 국가비상사태 기간을 한차례 더 연장하며 유사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공공시설과 종교시설 운영금지, 3인 이상 모임 금지 등의 제한조치를 오는 19일까지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내가 만약 언제 비상조치들이 해제되거나 적어도 완화될 지 말한다면 아주 무책임한 일이 될 것이다."
영국 정부는 이번 주말을 맞아 화창한 날씨가 예상돼 외출이 대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국민들에게 집에 머물 것을 호소했습니다.
맷 핸콕 보건장관은 "지금 통제를 완화하면 사람들이 죽게 될 것"이라며 "집에 머물라는 것은 요청이 아니라 명령"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17일 외부 국경을 폐쇄하고 한 달 간 외국인 입국을 막은 유럽연합은 이를 연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 김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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