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이하 아파트 쏠림 지속…풍선효과 여전
[앵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북권 9억원 이하 아파트 매수세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수억 원씩 몸값을 낮췄지만 대출이 안되는 강남의 고가 아파트도 나오는 즉시 팔리고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역대 처음으로 9억원을 넘었습니다.
8억원을 넘은 지 17개월 만으로, 지난해 12·16 부동산대책 이후 9억원 이하 주택으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발생하면서 평균 가격이 오른 겁니다.
실제 강북 14개 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한 달 새 1,520만원이 올랐는데, 강남권 11개 구 대비 2배나 높았습니다.
매입에 나서는 주 연령층은 30대, 청약 가점이 낮아 분양을 통한 내 집 마련이 어려운 데다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사들이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가격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는 인천과 경기도의 비규제 지역은 여전히 풍선효과를 노린 매입이 많은 상황입니다.
"현재는 무주택자나 30대 젊은 층의 실수요 중심으로 중저가 아파트의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는데요. 저금리 상황이 계속되면 이같은 상황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보유세 부담 등의 이유로 서울 강남권과 용산 등지에서 최고 7억원까지 떨어진 급매물은 자산가들이 속속 매입하고 있습니다.
집값이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15억원 이상이라 대출이 안되는 상황인데도 사들이고 있는 겁니다.
이렇다 보니 일부 단지는 가격이 또 오르기도 했습니다.
"돈이 많은 분들은 예상외로 은행 융자에 대해서 신경을 안써요. 대출받아 사실 분들은 전세 끼고 사야 하는데 애매해져서 힘들지요."
서울 지역 집값은 9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황. 일각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져도 일부 지역에 국한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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