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글로벌 생산망 속속 마비…실적 타격 현실화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업들의 해외공장 가동 중단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의 각국 공장이 속속 멈춰서고 있는데요.
이들 기업의 실적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지난 1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삼성전자 세탁기 공장이 멈춰섰습니다.
직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방역 뒤 오는 6일 재가동하는데, 삼성전자 해외공장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가동을 멈춘 건 처음입니다.
삼성은 이미 인도 스마트폰과 가전공장을 현지 정부 방침에 따라 14일까지 세웠고 브라질, 러시아 공장도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폴란드 공장도 오는 6일부터 2주간 문을 닫습니다.
하지만 이는 예정일 뿐, 삼성 측은 개별공장 재개시점의 정확한 예측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자동차도 중국 외에 해외공장 대부분을 닫았습니다.
현대차는 미국, 체코 등 7곳 중 6곳, 기아차는 슬로바키아, 인도 등 5곳 중 3곳이 멈췄고, 아직 가동 중인 기아차 멕시코 공장도 수요 감소 등을 고려해 6일부터 일주일간 문을 닫습니다.
실적 타격도 심각합니다.
현대차의 3월 미국 판매는 작년 대비 43%, 전체 해외판매는 26% 급감했습니다.
또, LG전자 미국 세탁기 공장, 포스코의 필리핀, 말레이시아 소재 가공센터도 멈춰섰고 이는 곧바로 실적 악화로 귀결될 전망입니다.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엔 제조업 생산이 전 세계적으로 30%이상 하락할 수도 있고, 영업이익률 부진에 따라서 타격이 전 산업으로 미치면서 실업이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대기업들의 글로벌 생산망이 마비되면서 이제 코로나19는 올해 기업들의 실적은 물론, 운명까지 가를 최대 변수가 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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