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5] 금태섭 꺾은 신인 vs 40년 경력 터줏대감…강서갑의 선택은

연합뉴스TV 20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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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15] 금태섭 꺾은 신인 vs 40년 경력 터줏대감…강서갑의 선택은

[앵커]

4·15 총선 격전지를 가다, 이번에는 서울 강서갑으로 가봅니다.

현역인 금태섭 의원을 꺾고 본선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후보와 8년 만의 지역구 탈환을 노리는 미래통합당 구상찬 후보가 겨루는 곳입니다.

박초롱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서쪽 끝 강서갑은 15대 총선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만 보수 정당의 깃발을 허락했을 정도로 진보 성향이 강한 곳입니다.

이곳에 도전하는 40대 정치신인과 60대 터줏대감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합니다.

민주당 강선우 후보,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유튜브를 이용한 온라인 출정식을 열었습니다.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실어주십시오."

통합당 구상찬 후보는 전통의 선거 운동인 지하철역 아침 인사로 출발을 알렸습니다. 유승민 의원과 함께였습니다.

"2번 구상찬, 잘하겠습니다."

강선우 후보는 첫 지역구 도전에서, 조국 전 장관을 비판했다가 친문 지지층에게 밉보인 금태섭 의원을 큰 격차로 꺾고 본선에 올랐습니다.

가족학을 전공한 교수 출신이자, 발달장애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강 후보. 평범한 일상을 지키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합니다.

"1인 가구, 젊은 층의 유입이 특히 도드라지는 현상이 보이는데, 같은 세대의 한명으로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상하이 총영사를 지낸 '중국통'이자 풍부한 정치 경험이 강점으로 꼽히는 구 후보, 강서갑에서만 네 번째 출마입니다.

18대 국회에서 공약 이행률이 가장 높았고, '철새'가 아닌 고향 강서에 뿌리내린 사람이란 점을 강조합니다.

"이 지역을 발전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40년 동안 여의도에 출근했습니다. 관록과 강한 추진력으로 강서를 확 바꿔버리겠습니다."

섬세한 정치와 선 굵은 정치를 다짐하는 두 후보, '반전'의 1호 공약을 내세웁니다.

강 후보는 집권 여당의 힘을 강조하며, 경기 부천에서 화곡, 홍대입구역까지 이어지는 서부광역철도 조기 착공과 고도제한완화를 약속했습니다.

"집권 여당의 6명 국회의원이 공동 협약, 공동 대응하기로 약속을 드렸습니다. 힘 있는 집권 여당이기 때문에 조속하고 신속하고…"

구 후보는 국공립어린이집, 도서관 확충 등 생활밀착형 공약을 강조하며, 이를 위한 예산을 따올 수 있는 추진력을 자신합니다.

"엄마들이 편안한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강한 추진력으로 예산을 따서 국공립어린이집과 교육·보육에 많은 예산을 투여하겠습니다."

그런데 강서구 주민들, '투표를 해봤자 바뀌는 게 없다'며 정치 피로감을 호소합니다. 이들을 투표장까지 끌어내는 게 관건입니다.

"(정치권에) 큰 기대를 할 이유가 없는 것 같아요. 국민의 정서나 어려움은 관심 밖이고 오로지 자기들 당리당략이라고 해야 되나…"

"누가 돼도 마찬가지잖아요 맨날. 제가 장사를 30년 했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힘든 적은 없어요."

태풍이 불 때는 선장을 바꾸지 않는다고 강조하는 강 후보와 망가진 경제를 살리려면 선장을 바꿔야 한다는 구 후보. 누가 키를 잡게 될지, 이제 12일 뒤면 승부가 가려집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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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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