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 시작…생산·소비·투자 동반 추락
[앵커]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이 본격화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한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설비투자가 모두 한 달 전보다 급감했는데요.
특히 생산과 소비 감소 폭은 9년 만에 최대였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산업생산과 소비, 설비투자 등 3대 주요 지표가 모두 한 달 전보다 급격하게 위축됐습니다.
2월 산업생산은 1월보다 3.5%, 소비는 6% 줄었는데, 두 지표 모두 구제역 사태가 있었던 2011년 2월 이후 9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입니다.
자동차 생산이 28% 가까이 급감한 탓에 광공업 생산이 3.8% 줄었고, 서비스업 생산도 숙박·음식점업 등의 부진 여파로 3.5% 감소해 2000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설비투자 역시 한 달 전에 비해 4.8%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기업들이 속속 가동을 멈추자 투자도 모두 미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패턴 변화 탓에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크게 줄었고, 부품 수급 차질 여파로 자동차 생산도 급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 여파는 3월 이후 통계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 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해, 2009년 1월 이후 11년여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습니다.
향후 경기 예측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세를 기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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