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제2미주병원 확진 133명으로 늘어...최대 규모 병원 감염 / YTN

YTN news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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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있는 정신병원인 제2미주병원에서 50여 명이 또 코로나19에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33명으로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병원 감염 사례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달성군에 있는 제2미주병원.

지난 26일 처음 환자가 나왔고, 다음 날 70명이 넘는 집단 감염이 확인되면서 충격을 안겼습니다.

남은 환자와 종사자를 다시 검사해보니 또 쉰 명 넘게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확진자 133명이 확인됐습니다.

120명 가까운 환자가 나온 청도 대남병원을 넘어 병원 감염으로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창문 등 환기 시설이 부족한 정신병원 특성상 환자들이 밀폐된 다인실에서 밀접 접촉하며 무더기 감염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공기 공조시스템으로 전파가 된다고 판단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고요. 아직까지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주된 감염경로가 주로 비말과 또 긴밀한 접촉에 의한 것이고….]

확진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고 남은 환자는 외부와 접촉을 막는 동일집단 격리, 즉 코호트 조치하는 것 말고는 대책이 없습니다.

[김종연 /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 정신병원이라는 특성상 여기에 투입할 수 있는 대체 인력을 확보하는 건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렵습니다.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유일한 대안이 병원 자체의 의료진을 이용해서 코호트 격리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코호트 격리에 그쳐서는 추가 감염을 막기에 부족합니다.

제2미주병원 환자는 286명, 종사자는 72명으로 환자 절반 정도는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1인 1실 격리 등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으면 거의 모든 환자가 감염됐던 대남병원의 전철을 밟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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