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책에도 미 증시 ’사흘 급반등’ 제동…4.06% 하락
미국 코로나19 환자 급증과 국제유가 급락이 악재로 작용
경기침체 우려가 시장 짓누르는 분위기
미 의회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2천7백조에 이르는 사상 최대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하지만 미 증시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4% 떨어졌고 국제기구도 줄줄이 경기침체를 기정사실화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2천700백조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이 미 상원에 이어 하원까지 일사천리로 통과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야의 초당적인 협조에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여야 모두에 대단히 감사합니다. 오늘은 아주 중요한 날입니다. 미국 역사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에 서명합니다. 이 법안으로 미국이 그리고 고용상황이 강해질 것입니다.]
이번 법안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근로자, 가계를 돕기 위한 지원책이 담겨 있습니다.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 614조 등 중소기업 구제, 실업보험 혜택 확대, 개인과 가족에 대한 현금지급, 지방정부와 의료시설 지원 등에 거금이 투입됩니다.
하지만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의 훈풍을 타고 사흘간 가파르게 올랐던 미 증시는 4%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도 악재로 꼽힙니다.
하지만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시장을 짓누르는 분위기입니다.
[댄 아이브스 / 시장 분석가 : 알다시피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연준의 금리 인하 등으로 시장이 단기적인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어려운 시기가 올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경제 관련 주요 국제기구들도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 총재는 경기침체에 진입한 것은 분명하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만큼 나쁘거나 더 나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코로나19로 엄격한 봉쇄조치가 이어질 경우 주요 국가의 GDP가 3분의1 가량 영향을 받아 단기적으로 큰 하락을 맞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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