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오늘 현재까지 감염자 45명 이상 추가 확인"
도쿄 감염자 총 260여 명…日 전체 감염자 2,100명 육박
도쿄 내 감염자 절반 이상…감염경로 알 수 없어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며칠 새 감염자가 크게 늘어난 도쿄는 도지사가 '도시 봉쇄' 가능성까지 언급했는데요.
감염이 만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 보고서를 바탕으로 일본 정부 차원의 대책본부가 곧 설치될 예정입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
오늘 하루 도쿄에서 어제보다 더 많은 감염자가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NHK는 조금 전 도쿄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오늘 하루에만 도쿄에서 어제보다 더 많은 45명 이상의 감염자가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어제는 하루 41명 감염자가 나와 감염자 수를 집계한 이래 가장 많이 늘었는데요.
오늘은 이보다 더 많은 환자가 나온 겁니다.
이로써 도쿄 전체 감염자 수는 약 260여 명, 일본 전체로도 2천백 명에 육박하게 됩니다.
도쿄 내 감염자 중 절반 이상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서 어느 지역에 얼마나 바이러스가 퍼져있는지 파악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은 일본 정부도 이미 인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일본 내에 만연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전문가회의 보고서를 후생노동성을 통해 정부가 확인했기 때문인데요.
일본 정부는 이에 따라 최근 국회를 통과한 코로나19 특별조치법에 근거해 정부 차원의 대책본부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도지사는 이번 주말이 폭발적인 감염 증가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지금과 같은 상태를 그대로 방치해 환자 수가 급증해 도시 봉쇄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런 발표가 나오자 어젯밤부터 도쿄 내 슈퍼마켓 등에는 미리 생필품을 확보해두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큰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하토야마 전 총리가 이런 도시봉쇄까지 언급한 도쿄도의 대응을 신랄하게 비판했다면서요?
왜 그런 건가요?
[기자]
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코이케 도쿄도지사의 이런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그동안은 올림픽을 열기 위해 감염자 수를 적게 보여주고, 도쿄가 코로나19를 제대로 통제하는 척했는데 그러는 동안 감염이 크게 확산했다는 겁니다.
이건 시민 우선이 아니라 올림픽만 우선으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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