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동작특별시" vs 나경원 "강남 4구"…표심은
[앵커]
총선이 꼭 2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26일) 살펴볼 격전지는 선후배 여성 판사가 맞붙는 서울 동작을인데요.
사법농단 의혹 폭로자인 이수진 전 판사와 통합당 핵심 요직을 거친 나경원 의원이 일합을 겨루는 현장을 박현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사당동에서 시장 유세 활동 중인 민주당 이수진 후보.
젊은 유권자들이 이 후보를 알아보고 먼저 악수를 건넵니다.
"후보님 화이팅! 이수진 화이팅!"
이 후보는 코로나19 사태로 이중고를 겪는 상인들에게 집권여당 후보로서의 강점을 부각하며, 실질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여당 후보기 때문에 동네 개발 심의, 또는 여러가지 문제에 많은 정책금을 가져와서, 정부돈을 가져와서 많은 걸 바꿀 수도 있는 것이죠."
이 후보는 정부·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동작구를 교육과 교통 특구로 만들어 '동작특별시'를 완성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흑석동에 고등학교가 없어서 자녀분들과 학부모님들이 고생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랑 동작구청이랑 교육부랑 저랑, 원팅이 돼서 고등학교를 유치해서 교육 문제를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현역 4선 의원에다 원내대표, 서울시장 후보까지 역임해 높은 인지도가 강점인 통합당 나경원 후보 주변에 금세 행인들이 몰립니다.
"야야! 어머 어머 나경원! 최고야"
나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실정으로 살림살이가 어려워졌다면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중진을 동작의 일꾼으로 뽑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동네에서 일도 많이 하셨고, 국회에서 하시는 것 보면… 여당 바꿔야 돼요. 야당으로. 정권이 넘어가야 편하지. 지금 얼마나 살기 힘듭니까…"
'강남 4구, 일류 동작'을 구호로 내건 나 의원은 그 완성을 위해서는 시작된 사업들에 대한 마무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교육의 완성, 문화의 완성, 경제의 완성이 필요합니다. (그 완성은 역시 일을 해 본 사람이…역세권 개발 및 그리고 중규모 재개발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 역시 동작구에 필요한 것이다…"
서울대 출신에 법조인을 거쳐 정치에 입문한, 공통점도 많은 선·후배 사이이지만 서로를 향한 뼈있는 한마디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동물국회를 이끌었던 그 분의 정치보다는, 저는 품격있는 정치로 여러분께 보답하겠습니다."
"안타까운 것이 처음 출마선언문이 '나경원 잡으러 왔다' 였는데…동작에 대한 비전으로 평가받길…"
이곳에서 최근 치러진 4번의 선거에선 모두 보수 진영 후보들이 금배지를 달았습니다.
동시에 이곳은 2000년 이후 치러진 총선에선 모두 여당 소속 후보가 당선된 곳이기도 한데요.
여당이냐 보수냐,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는 쪽은 누구일지, 4월 15일 그 결과가 공개됩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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