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확진 다시 증가세…"일주일새 중국 추월"
[앵커]
지난 이틀간 감소 추이를 보이던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동제한령 위반 벌금을 10배 이상 올리며 통제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습니다.
로마에서 전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으로 24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6천820명으로 7천명 선에 한발 더 다가섰습니다.
최근 사흘간 감소 추세를 보이며 600명까지 떨어졌던 하루 신규 사망자 수가 다시 743명으로 증가했습니다.
누적 확진자도 6만9천176명으로 하루 사이 5천249명 늘었습니다.
증가 폭이 전날 4천명대에서 다시 확대됐습니다.
현지에서는 바이러스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는지와 현재의 상황을 추세적 내림세로 볼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늦추는데 사활을 건 이탈리아 정부는 연일 강성 조처를 내놓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날 내각회의를 거쳐 이동제한령 위반 벌금을 현재 최대 28만원에서 400만원으로 10배 이상 올리는 행정명령안을 승인했습니다.
이동제한령에 따라 식료품이나 의약품 구매 또는 출퇴근 등의 사유를 제외하고는 일절 주거지 밖으로의 이동이 금지돼 있는데 최근 들어 이를 위반하는 사례가 늘자 벌금 수위를 높인 것입니다.
이탈리아 피해 상황이 악화일로에 있는 가운데 현지 교민을 실어나를 정부 전세기 운항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전세기 탑승 예약 신청을 한 현지 교민 수는 600여명 정도로 최종 파악됐습니다.
전세기는 이달 31일과 다음 달 1일 각각 한 대씩 떠날 예정입니다.
모든 탑승객은 한국에서 자가 격리 또는 시설 격리 등과 같은 검역 조처를 따라야 합니다.
로마에서 연합뉴스 전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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