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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줌인] "바비큐? 지금 장난하나"…이탈리아 시장의 이유 있는 분노

연합뉴스TV 202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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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줌인] "바비큐? 지금 장난하나"…이탈리아 시장의 이유 있는 분노

정부의 강력한 봉쇄조치에도 코로나19의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한 시장이 시민들을 향해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이탈리아 남부 델리아 지역의 지안필리포 반케리 시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2분 30초 분량의 영상을 올리고, 정부의 방침에 따르지 않은 시민들의 안이하고 무책임한 태도를 나무랐습니다.

반케리 시장은 "많은 시민이 매일 밖에 나가 쇼핑을 하고, 담배를 사고, 주유소에 기름을 넣으러 가는데 어떻게 상황이 좋아지겠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어떤 사람은 집에 미용사를 불러 머리를 자르기도 한다는데, 자가격리는 집에서 가족들과 있으라는 것이지 파티를 하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격한 말을 쏟아냈습니다.

시장은 이어 "주말에 많은 분이 바비큐를 하러 떠났다"며 "이는 자신의 생명을 가지고 장난하는 것"이라고 호통쳤습니다.

그는 최근 시민들이 응원 현수막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도 "'모든 게 좋아질 것'이란 현수막을 만들려고 가족, 친지 등 수십 명이 한 방에 모여 작업을 한다"며 "코로나바이러스는 이렇게 전염되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탈리아는 전국 이동제한령, 상점 휴업령 등의 강력한 조치에도 확진자가 6만 명에 육박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출처 : Gianfilippo Bancheri 페이스북]
[영상편집 : 이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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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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