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국인 해외여행 금지"…글로벌 증시 반등
[앵커]
미 국무부가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대한 여행경보 등급을 최고인 '4단계'로 격상을 했습니다.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사실상 해외여행을 하지 말라는 경고인데요.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또 하나의 고강도 조치로 해석됩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미국이 이번 조치로 사실상 미국인들의 해외여행을 금지했다.
이렇게 봐야 되겠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국무부가 지난주 전 세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3단계 여행 경보를 발령한 데 이어 이번에는 아예 해외여행을 하지 말라며 최고 등급인 4단계로 격상시켰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외국인들의 미국 입국은 물론 미국인들의 출국도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국무부는 오늘 권고문에서 "미국인에게 모든 해외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한다"며 "해외에 있는 미국인들도 장기간 머물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귀국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AP통신은 "4단계 경보는 분쟁이나 자연재해 등에 직면한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취해지는 조치"라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 국무부 여행 경보는 주의 단계인 1, 2단계와 '여행 재고'를 권하는 3단계, '여행 금지'인 4단계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오늘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새 2천명 가까이 급증하며 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수도 145명에서 152명으로 증가했다고 집계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하루 전 대폭락세를 보였던 뉴욕증시는 가까스로 소폭 반등에 성공을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연일 가파른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뉴욕 증시가 모처럼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0.95% 소폭 상승한 2만87포인트로 거래를 마치며 하루 만에 2만선을 회복했습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47%, 2.3%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폭락 장세에 대한 반발 심리로 기술적 반등이 이뤄진 데다 미국 등 세계 주요 각국의 경기 부양책이 이어지면서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는 한국과 호주 등 9개 중앙은행과 스와프 협정을 확대했습니다.
폭락했던 국제 유가가 다시 급반등한 점도 증시 불안을 다소 완화했습니다.
미국이 사우디와 러시아 간 산유 갈등에 개입할 것이란 기대와 전략 비축유 매입 계획 발표 등으로 서부텍사스원유는 이날 23% 이상 크게 올랐습니다.
유럽 증시도 영국과 독일 등 유럽 각국의 공격적인 유동성 공급 발표에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3%올랐고, 독일 DAX 지수는 2.0%, 프랑스 CAC 40 지수는 2.68% 각각 반등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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