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해외에 나가는 사람보다 해외에서 들어온 사람이 더 걱정이죠.
그런데 의심 증상이 있는 입국자를 공항 격리 시설이 부족해 그냥 집으로 돌려보내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뒤늦게 시설을 늘리겠다고 합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6일부터 유럽에서 입국하는 모든 승객에게 발열 등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는 인천공항.
하지만 그제 독일에서 입국할 때 의심증상을 보여 검체 체취를 한 30대 남성은 버스를 타고 대전으로 귀가한 뒤 확진 통보를 받았습니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돼야 하는데, 공항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음압실 50개가 가득 찼다는 이유로 집에 보낸 겁니다.
대전시 측에 남성을 이송할 구급차 지원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상희 / 국립인천공항검역소장]
"그저께만 해도 유럽에서 들어온 어떤 비행편은 300명이 들어왔는데 99명이 유증상자로 조사를 하고 할 정도로 엄청난 숫자가…"
[정세균 국무총리]
"그렇게 숫자가 많았어요?"
어제 하루 서울 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11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들.
감염자 입국이 늘면서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1차 관문 역할을 해야 할 공항에서 의심 증상자도 제대로 격리하지 않은 겁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확진 여부를 판정받고 나서 당연히 이동이 가능하든, 격리가 해제되든 아니든 이 부분이 결정돼야 하는 부분이니까…"
정부는 뒤늦게 오늘부터 70실 규모의 격리시설을 인천공항 인근에 추가로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