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가 이것밖에"…배달 호황속 노동조건은 열악
[앵커]
코로나19 유행에 수많은 가게들이 개점 휴업 상태거나 아예 휴무에 들어가면서 아르바이트 일자리 구하기도 힘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움직이지 않으니 배달 관련 업종은 때 아닌 호황인데요.
문제는 열악한 노동 조건입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도시 지역이라면 집 앞에서 몇 걸음만 나가도 곳곳에 있는 편의점들이 배달전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대면 접촉 기피와 전문 배달업의 성장이 낳은 결과인데, 치킨, 중국음식을 넘어 이처럼 배달 가능 상품이 급증하면서 배달업은 호황입니다.
그러자 마땅한 일자리를 못 구한 구직자들도 몰려들고 있습니다.
구인구직 업체 조사 결과, 최근 물건 상하차와 소화물 분류 아르바이트 지원자는 작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고, 배달업무 지원자도 40% 넘게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인지 요즘 전반적으로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워진 점이 있기도 하고요. 배달 아르바이트 같은 경우에는 지원자 수가 크게 늘고 있는 실정…"
하지만 노동 여건은 열악합니다.
최근 논란이 된 쿠팡 배달기사의 과로사는 과중한 업무에 내몰린 기사들의 상황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하루 수십건의 대면 접촉이 불가피한데 마스크조차 주지 않는 회사도 있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혹시라도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 어떻게 지원을 할 건지 격리돼 있는 동안 급여를 지급한다든가…"
최근 대형 배달대행사들은 배달기사들이 자가격리될 경우, 100만원 이내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일부일 뿐, 주문 폭주로 업체들이 호황을 누리는 새, 다수 배달기사들은 감염병 사태 속에 최소한의 안전조치나 보장도 없이 과로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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