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교수 "조국 딸, 인턴 제대로 안해"
[앵커]
정경심 교수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 재판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인턴 활동을 지도했던 교수가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이 교수는 조 씨가 연수 프로그램을 제대로 수료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진술은 차이가 났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으로 수감 중인 정경심 교수 재판의 첫 증인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 정 모 박사가 출석했습니다.
정 교수는 KIST에서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받아 딸 조민 씨의 입시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정 박사는 당시 조씨의 인턴활동을 지도한 교수입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정 교수의 6번째 공판에서 정 박사는 조 씨가 인턴 프로그램을 제대로 수료하지 않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정 박사는 검찰이 제시한 연구실 출입 기록을 보고 조 씨가 2011년 7월 20일 첫 출근한 뒤 22일 오전까지만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22일 이후 조 씨가 이유 없이 나오지 않아 실험실 직원들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학생이 엎드려 잠만 자더라'는 말을 들었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재판부가 7월 18일 조 씨의 출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18일부터 출근한 것 같다"고 검찰 질문과는 다르게 답변했습니다.
또 조 씨가 검찰 조사에서 "8월 케냐 의료봉사 관련 양해를 구했다"고 말한 데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변호인 측이 관련 이메일을 제시하자 "지금까지 기억이 없었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정 박사는 조 씨가 7월 11일부터 29일까지 인턴 활동을 수료했다고 기재된 인턴 증명서에 대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공판에서 재판부는 정경심 교수 사건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을 병합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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