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에 발길질…코로나19 확산 뉴욕서 증오범죄 속출

연합뉴스TV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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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에 발길질…코로나19 확산 뉴욕서 증오범죄 속출

[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미국은 이동제한과 영업중단 등의 고강도 확산 방지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뉴욕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CCTV에 붉은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사람이 등장합니다.

뉴욕 경찰이 공개한 짧은 영상의 주인공은 13살 소년으로 증오범죄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소년은 지난 7일과 10일 연이어 50대 아시아계 남성에게 혐오발언을 하고 발로 찬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40대 남성도 같은 혐의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12일 뉴욕 퀸스 지역에서 40대 아시아계 남성에게 욕설을 하며 "마스크가 어딨냐"고 소리쳤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로나19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다인종, 다문화가 공존하는 뉴욕에서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하는 증오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지난 10일 20대 한인 여성이 맨해튼 한인타운 근처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흑인 여성에게 폭행당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국도 지하철에서는 흑인 남성이 동양인 남성에게 욕을 하며 스프레이를 분사하는 모습을 공개한 뒤 인종차별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최근 뉴욕내에 빈번한 증오범죄에 대해 뉴욕주지사는 동양인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책임이 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면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웨스트버지니아주를 제외한 49개 주와 워싱턴DC에서 감염자가 발생했고, 미국 최대 도시 뉴욕시를 끼고 있는 뉴욕주는 확진자가 1천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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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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