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상 첫 제로 금리의 방아쇠를 당긴 건 우리시간 오늘 새벽에 단행된 미국의 금리인하입니다.
단번에 1% 포인트를 내려 제로금리가 됐는데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로 돌아간 겁니다.
코로나 19로 얼어붙은 경제를 시장에 돈을 풀어 녹이겠다는 건데, 전 세계 은행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폭은 무려 1%포인트.
기존 1%대였던 기준금리는 제로금리 수준인 0%~0.25%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2008년 12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 3일 0.5%포인트를 내렸는데, 이번에 또, 더 큰 폭으로 인하한 것은 코로나19 타격 때문입니다.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경제가 최근 사태를 견뎌내고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이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겠습니다."
7천억 달러, 우리 돈 852조 원 규모의 돈 풀기 정책도 시작합니다.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전 세계에 보낸 겁니다.
다른 나라 중앙은행도 앞다퉈 돈 풀기에 나섰습니다.
일본은 우리돈 138조 원, 중국은 95조 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유럽과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달러 대출 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달러 공급을 늘립니다.
하지만 전망은 어둡습니다.
[잭슨 웡 / 홍콩 앰버캐피털힐 이사]
"투자자들은 미 연준조차도 향후 경기가 하강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는 점에서 더 우려합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이미 경기침체에 빠졌다는 비관론까지 나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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