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이주열 "각국 이동제한으로 글로벌 경기위축 장기화 가능성"
한국은행이 오늘 오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0.75%로 인하하고 통화 공급 확대책을 내놨습니다.
이주열 총재 회견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지난 6월 27일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는데 이후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 되면서 글로벌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각국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입국 및 이동제한 조치를 확대하고 있어서 글로벌 경기 위축 현상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그 영향으로 주가와 시장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었고 한편 경기 우려에 대해서 산유국의 감산합의 무산으로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였습니다.
이 같은 국내외 금융 경제 여건에 비추어볼 때 국내 성장과 물가의 하방리스크가 이전보다는 증대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리고 금융시장 불안이 장기간 이어진다고 하면 다시 실물경제로 영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러한 국내외 금융상황 변화에 관하여 임시회의를 개최하여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는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 위축이 우려되고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확대하여 국내의 실물경제에 대한 파급 영향을 줄이고 금융시장이 안정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결정을 함에 있어 금통위는 추경 편성을 통한 재정정책의 확장적 운용 그리고 주요국 정책 금리 인하 등을 고려할 때 지금 이 시점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이렇게 판단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은행은 국내외 금융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만큼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하여 거시경제의 하방리스크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금융통화위원회는 금리 인하와 함께 대출 제도와 공개시장 운영 등 여타 정책 수단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먼저 지난 금통위에서 코로나19 피해 업체 지원을 위해서 금융 중개 지원 대출을 5조 원 증대한 데 이어 이번에는 대출 금리를 0.75%에서 0.25%로 0.5%포인트 인하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지난주에 한국은행 대출 적격 담보증권의 범위를 확대한 바 있는데 유동성을 앞으로 충분한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RP매입 대상 증권의 산금채 등 특수 은행 채권은 물론 일반 은행 채권까지 모든 은행채를 포함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한편 이와 같이 통화정책을 보다 완화적으로 운용하게 된만큼 금융 안정 상황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서 풍부한 유동성이 생산적인 부문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한은뿐 아니라 정부와 감독기관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하겠습니다.
오늘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한 금통위의 결정에 대해 임주원 의원이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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