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기념일 맞은 신천지대구교회…'적막'
[앵커]
지난달 18일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신천지교회는 우리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는데요.
오늘(14일)은 신천지교회 창립기념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천지측은 비난여론을 의식해 창립기념일 행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코로나19 최대 진원지인 신천지 대구교회 앞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지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고휘훈 기자.
[기자]
네, 신천지 대구교회 앞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오늘은 창립기념일이지만, 건물에는 여전히 폐쇄명령서가 붙어있어 접근이 힘든 상황입니다.
주변에도 인적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신천지는 어제(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 36주년 창립기념행사를 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창립행사는 물론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모든 예배는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집회와 모임을 일절 진행하지 않겠다고 전했습니다.
그렇지만 이곳 주민들은 혹시나 신천지 교인들이 자체적으로 모여 행사를 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이틀 전 대구 신천지 교인 5600여명이 자가격리에서 해제돼 그 중 일부가 이곳을 찾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신천지측은 자가격리 해제자가 발생했지만, 지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모임을 철저하게 금지하는 것은 물론 위생관리와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실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모일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대구 시민들은 우려의 시선을 쉽게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경찰 협조하에 대구시 특별점검팀과 구, 군 전담팀에서 2시간 간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조사도 한창 진행 중인데요.
대구시는 지난 12일 신천지 대구교회에 행정조사를 벌여 확보한 41종 187건의 자료에 대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자료 분석 등을 통해 방역방해 행위 등이 확인되면 관련 법에 따라 사법 조치와 행정 제재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신천지대구교회 앞에서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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