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유럽의 또다른 뇌관…'가우디 성당' 폐쇄
[앵커]
스페인의 코로나19 감염자가 크게 늘면서 이탈리아에 이은 유럽의 또다른 뇌관이 되고 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감염 확산 우려에 관광명소인 '가우디 성당'도 폐쇄했는데요.
스페인을 비롯한 남유럽 뿐 아니라 북유럽의 상황도 심상치 않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매년 45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위치한, 전설적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의 모습입니다.
1882년 착공 이래 140년 가까이 건축되고 있는 가운데 가우디 사망 100주기인 2026년 완공 예정인 이 성당은 금요일부터 출입이 금지되고 공사도 중단됩니다.
유럽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많은 스페인 정부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전역의 유명 박물관과 극장 등 공공건물을 폐쇄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성당을 볼 수 있어서 기쁩니다. 내일 문을 닫는데 내일 귀국할 예정이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 수는 단기간에 급증해 3천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수는 한국을 앞질렀습니다.
스페인 경제의 약 10분의 1을 차지하는 관광산업이 코로나19 사태로 휘청이는 가운데 정부는 우리 돈 약 3조 8천억원 규모의 특별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자금은 지방정부가 방역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일부는 바이러스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유럽 지역의 경우 코로나19 피해가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남유럽에서 가장 크지만, 북유럽의 상황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와 스웨덴 등 국가의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어섬에 따라 국경 통제와 휴교, 대규모 대중 행사 금지 등 비상조치를 취하기 시작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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