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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검은 목요일'…"1987년 이후 최대 폭락"

연합뉴스TV 202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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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검은 목요일'…"1987년 이후 최대 폭락"

[앵커]

글로벌 증시가 또다시 연쇄적으로 폭락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의 경제적 충격이 현실화하면서 투자자들의 공포감이 극대화하는 모습인데요.

미국 뉴욕시장에서는 투매 현상이 나타나며 다우지수가 2천300포인트나 하락했습니다.

아시아 시장에도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이준서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9일 '검은 월요일'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미국 뉴욕 증시가 또다시 '검은 목요일'을 맞았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2일 뉴욕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천352포인트, 9.99%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스탠더스앤푸어스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각각 9.51%, 9.43% 폭락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뉴욕증시는 개장과 함께 폭락세를 보이며 지난 월요일에 이어 주식 거래가 일시 중지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다시 발동됐습니다.

미국 CNBC 방송은 "1987년 다우지수가 22% 하락했던 이른바 '블랙 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우리가 맞은 거대한 보건 비상사태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완전히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국제유가 급락 또한 문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했지만, 시장의 불안심리를 진정시키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30일간 유럽인들의 미국 입국금지 조치는 경제적 우려를 더욱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주식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다시 급등할 것입니다. 적절한 때에 매우 크게 반등할 것입니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10% 이상 급락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10.87% 급락한 채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12% 넘게 폭락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 순자산 매입을 확대하고 장기대출 프로그램을 일시적으로 도입하기로 했지만, 시장에서는 실망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이준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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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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