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연기에 학교급식 농산물 재배농민 타격

연합뉴스TV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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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연기에 학교급식 농산물 재배농민 타격

[앵커]

코로나19로 각급학교의 개학이 3주 연기되면서 일선 학교에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는 농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애써 키운 농산물을 수확도 못한채 폐기하거나 헐값에 팔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의 한 딸기농장입니다.

당초 각급학교에 급식용으로 공급될 예정이었지만 개학이 3주 연기되면서 납품을 하지 못했습니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농산물이지만 시장에서는 찬밥신세입니다.

학교 급식용으로 재배한 딸기입니다.

시장에서 헐값에 팔리고 있습니다.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탓에 외형이 좋지 않아 계약단가의 절반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친환경으로 재배를 하다 보면 관행농가보다 비용이 50% 이상 많이 드는데 납품이 안되다 보니 2중으로 3중으로…"

학교 급식용으로 재배한 이 얼갈이배추는 수확 시기를 놓쳐 벌레가 생기는 등 상품가치가 떨어졌습니다.

개학에 맞춰 재배한 배추는 판로가 없어 폐기처분한 뒤 모종을 다시 심었습니다.

"이걸 기다릴 수도 없고 그래서 다음 작물을 심어야 되는 그런 상황이라 다 뽑아서 없애버린 거죠."

이처럼 급식용 농산물을 공급하지 못해 발생한 경기도 내 농민들의 피해는 18억 6천만원에 달합니다.

농민들과 구매계약을 해놓고 개학을 연기했다는 이유로 납품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계약재배를 하고 있는데 학교에 출하를 못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경영을 포기해야 되는 상황에…"

일부 단체가 계약농가의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에 나섰지만 피해회복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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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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