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각종 경기 전망이 크게 나빠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2차 긴급대책을 내놨지만 효과가 있을 지 미지숩니다.
도쿄에서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쿄 증시 닛케이 지수는 뉴욕 증시 폭락의 영향으로 전날 5% 넘게 떨어진 뒤 소폭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1년 2개월 만에 깨진 2만 선을 회복하기에는 힘이 딸렸습니다.
[개인 투자자 : 오늘 아침 일어나서 봤더니 이렇게 손해났어요.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예상이 되지 않아 겁나네요.]
일본 정부는 현 경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아소 재무성 장관은 그러나 지금이 지난 2008년 리먼 사태 당시와 같은 경기 악화 국면은 아니라며 추가 부양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아소 다로 / 일본 재무성 장관 : (주가가) 매일 매일 급변하기 때문에 그런 문제에 대해 신중히 지켜보고자 합니다.
일본 내각부가 밝힌 올해 실질GDP 성장률 전망은 당초 예상보다 하락한 -7.1%입니다.
지난해 4분기는 소비세 인상으로, 올 1분기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으면서 올해 전망치는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일본 정부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무담보 무이자 대출 방안 등을 포함한 2차 긴급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를 위해 약 4,300억 엔, 우리 돈으로 5조 원을 준비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사회 전체가 코로나에 발이 묶인 지금 얼어붙은 소비 심리가 되살아날지는 미지숩니다.
[레스토랑 매니저 : 정부가 돈을 그냥 주는 게 아니잖아요. 빌린 돈은 나중에 경영을 통해 갚아야 하는 거니까요. 손실분을 보전해 주는 것도 아니고 정말 힘듭니다.]
예고 없이 찾아온 코로나 불황.
다시 장기 침체로 이어질 것인지 일본 경제는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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