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사관 "獨, 佛, 스위스 외교대표부 직원 전체 포함"
지난 1월 31일 中·러시아 잇는 교통 중단 이후 한 달여 만
北 당국 "확진자 한 명도 없어…격리자는 만여 명 육박"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이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 내 외교 공관을 한시적으로 완전히 폐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국경을 차단한 이후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고려항공 특별기편으로 평양 주재 외교관을 포함한 외국인들 80명이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송됐습니다.
북한 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국영 항공사인 고려항공의 평양발 특별기가 어제(9일) 오전 10시 50분쯤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북한 당국의 코로나19 대책으로 평양에서 사실상 강제 격리생활을 했던 외교관 등 외국인들 80명이 처음으로 외부 세계로 나온 것입니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페이스북 계정에서 평양 주재 외국인들의 이송 소식을 전하면서 "업무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독일, 프랑스, 스위스 외교대표부 전체 직원이 포함됐다"고 소개했습니다.
자국 대사관 직원과 가족 13명을 포함해 폴란드, 루마니아, 이집트 등 20개 나라 외교관들도 승객에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지난 1월 31일 중국과 러시아를 잇는 열차와 항공기 운행을 중지하고 왕래를 차단한 지 한 달여 만의 일입니다.
이들은 특별기에 타기 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방호복을 입은 북한 당국자들로부터 발열 검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한 독일 외교관은 주민들이 마스크를 쓴 것 외에는 특이한 점은 없다고 했지만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는 말로 평양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핏 헬트만 / 북한주재 독일대사관 직원 : 북한 내 전역에 어떤 긴장감이 있고…언론을 통해 사람들이 코로나19를 알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처가 최대 문제입니다.]
북한 당국은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는 입장이지만 만여 명의 격리자가 있다는 북한 매체들의 보도로 미뤄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북한과 이란에 대한 제재가 유효한 상황 속에서 미국이 이들 국가의 전염병 방역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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