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제생병원 집단감염…'국민안심병원'인데 무슨 일이?

연합뉴스TV 20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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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제생병원 집단감염…'국민안심병원'인데 무슨 일이?
[뉴스리뷰]

[앵커]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경기도 성남 분당제생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호흡기 증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인데 국민안심병원 지정만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백길현 기자입니다.

[기자]

분당제생병원은 호흡기 환자와 비호흡기 환자를 분리진료하는 국민안심병원입니다.

하지만 간호사 등 의료진은 물론 환자 보호자까지 무려 9명이 집단감염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첫 전파자로 추정되는 인물은 지난 1일 응급실에서 40여분간 밀접접촉한 74세 남성과 77세 여성입니다.

이들은 모두 폐암 환자로 지난달 하순 8층 병동에서 함께 머물다 증상이 호전돼 퇴원했고 공교롭게도 지난 1일 딸꾹질 등 항암치료 후유증으로 응급실을 함께 찾았습니다.

이틀 뒤 74세 남성이 먼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77세 여성과 이를 돌보던 의료진, 보호자까지 7명이 잇따라 감염됐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74세 남성과 77세 여성을 응급실이 아닌 선별진료소로 보냈다면 집단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병원 측은 두 사람 모두 호흡기 증상이 없어 별도로 격리 진료할 상태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발열이나 감기 증상이 있을 때 코로나를 의심하고 격리를 한 다음에 검체를 확인하고 그러고 나서 일반적 진료를 하는 시스템인데 격리공간을 가지고 있는 여유가 천개, 백개를 가지고 있는 경우는 없습니다."

병원 측은 호흡기 질환자는 공공의료기관에서, 증상이 없는 환자는 일반병원에서 치료하는 게 국민안심병원보다 효율적이라는 의견도 내놨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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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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