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산, 아직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경기도 성남 한복판에 있는 분당제생병원에서 확진자 9명이 나왔습니다.
심지어 이 병원은 호흡기 질환환자를 분리 치료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정부가 지정한 안심병원이었습니다.
게다가 면역력이 약한 암 환자가 감염됐다는 점,
여러 의료진도 감염돼 다른 환자에게 옮겼을 수 있다는 점,
이미 80명이 확진자들와 접촉했다는 점, 여러 우려가 큽니다.
첫 소식, 신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50명의 환자가 입원한 분당제생병원이 진료를 중단했습니다.
폐암 말기 환자 3명을 비롯해 의료진과 보호자까지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경기도내 병원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나온 건 처음입니다.
[신선미 기자]
"확진자들이 대거 나오면서 남은 의료진들도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폐암 말기 환자 3명은 같은 병동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박상종 / 분당제생병원 코로나대응팀장]
"지난달 25일에서 28일까지의 공간이 겹칩니다."
76살 남성과 77살 여성 환자는 지난 1일 응급실에서 40분간 밀접 접촉했습니다.
지난달 24일부터 입원해 있던 82살 남성도 이들과 동선이 겹칩니다.
병원이 파악한 확진자들의 접촉자는 80명에 이릅니다.
병원에는 면역력이 떨어진 고령 환자들이 밀집한 탓에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병원이 번화가인 분당 서현역 인근에 있다는 점도 시민의 불안감을 키우는 이유입니다.
[김성호 / 시민]
"옛날에는 병원 앞까지 다니다가 지금은 50m 떨어져서 길 건너서 다니고 있다고요. 가급적 밖에 안 나가고 집에만 있는 편이죠."
병원은 입원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옮기거나 퇴원시키고, 1천5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