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인데 텅 빈 캠퍼스…손님 사라진 대학가
[앵커]
매년 이맘때면 학생들로 북적였던 대학가도 코로나19 여파로 휑한 모습입니다.
개강이 미뤄진 데다가 주요 대학들은 개강 후에도 재택 수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대학 상권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썰렁한 대학가의 모습을 김수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 앞 식당.
40년 넘게 한 자리를 지키며 인근에서 맛집으로 명성을 떨쳤지만 최근 손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예년 같으면 지금 개강해서 학생들, 교직원들이 찾으며 바쁠 철인데 이 근처 가게들도 예년에 비해서 매출이 3분의 1도 안되게 다 떨어져서…"
코로나19 사태로 개강이 연기되면서 학교 앞 거리는 텅 비었습니다.
아예 문을 닫은 가게들도 곳곳에 눈에 띕니다.
보통 방학 기간에도 운영되던 도서관과 학생회관 등 교내 시설까지 운영이 전면 중지되며 3월의 캠퍼스는 한산하기만 합니다.
개강 이후에도 상황이 나아질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이미 서울 내 주요 대학들은 이달 말까지 온라인 강의 등을 통해 재택 수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상황.
"제가 여기 장사한 지 32년 됐어요. 메르스 때도 이렇지 않았어요. (원래) 이맘때면 정신이 없어요. 학생분들 오전부터 뛰어다니고 난리인데, 지금은 사람 구경 자체를 못하죠."
입학식과 졸업식 등 학교 관련 행사가 연달아 취소된데 이어 신학기 특수까지 사라진 대학가 상권은 깊은 시름에 빠졌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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