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무서워요"…중국 돌아가는 불법체류자들

[앵커]

최근 중국인 불법체류자들의 자진 출국이 늘었습니다.

코로나19가 무서워 중국으로 돌아가겠다는 건데요.

자세한 소식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홍정원 기자.

[기자]

네, 서울남부출입국사무소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뒤쪽 창구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습니다.

중국인 불법체류자들인데요.

길게는 몇 년간 신원을 숨기고 한국에서 지내왔지만 오늘만큼은 기꺼이 신원을 밝히고 지문까지도 찍는 모습입니다.

중국으로 추방되는 걸 가장 두려워했던 이들이 이제는 중국으로 돌아가겠다고 이곳을 찾았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중국으로 돌아가려는 주된 이유입니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중국으로 돌아가겠다는 겁니다.

직접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한국에서 신종플루(코로나19)가 확산해서…"

"현재 한국에서 전염병이 너무 심각해서 돌아가려고 합니다."

자진 신고하면 처벌을 일부 면해주고 있다는 점도 이들이 스스로 이곳을 찾은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곳 사무소 직원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출국 전 불법체류 사실을 신고하면 범칙금 면제, 입국금지 완화 또는 면제하고 있는데다, 코로나19 감염우려로 자진신고자가 증가…"

중국으로 돌아가겠다는 불법 체류자들이 몰리면서 법무부는 오는 11일부터는 자진 신고를 온라인으로도 받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남부출입국사무소에서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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