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생활진료센터 주민 반발…이기주의? 소통 부족?
[앵커]
상태가 심각한 코로나19 환자를 입원시킬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강구한 것이 경증환자를 별도로 수용하는 생활치료센터인데요.
심각한 병상 부족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성과를 내기도 전에 일부 지역에선 주민 반발에 부딪혀 난항에 빠졌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경상북도 출연기관인 경북장학회가 운영하는 경북학숙.
주민들이 천막을 세운 뒤 입구를 막고 있습니다.
경북학숙이 코로나19 확진자 중 경증환자가 입소해 치료를 받는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되자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주민들은 경북학숙 주변이 대규모 아파트가 있는 인구밀집지역이란 이유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이 많이 있어 어린이 왕래가 잦고, 노약자들도 다수 거주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고 말합니다.
"어른들은 건강하니 (이 길을) 지나갈 수 있지만 우리 부모님과 아이들은 어떻게 할거냐 하는게 우리의 가장 중요한 주장입니다."
또, 생활치료센터 지정 전 주민들에게 운영계획와 피해방지 대책 등에 대해 단 한 마디 상의도 없이 밀어붙인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지정 과정에서 주민들과 소통이 부족했던 점을 인정했습니다.
"정부에서 3월 2일 환자 치료방침과 또 생활치료시설을 발표해서 그거에 맞추다보니 조금 서둘렀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자기 집 뒷마당에 사람들이 꺼리는 시설을 유치하는 것을 반대하는 이기주의를 일컫는 님비현상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경북도와 경산시는 입원 병상 확보를 위해 경증 확진자들을 수용할 곳이 필요한 만큼 앞으로 계획을 세워 주민들과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