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의대 증원 성공했지만…일부 지역 의사 부족
[앵커]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 발표를 앞둔 정부, 여러모로 고민할 부분이 많을 텐데, 우리와 비슷한 점도 많고 이미 의대증원에 성공한 일본을 참고할 점이 있습니다.
지금 일본은 어떤지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도쿄에서 차로 한 시간을 훌쩍 넘게 달려야 나오는 치바현 토미사토시.
이곳에 사는 츠카다씨 부부는 매일 같이 병원을 다니는 게 일입니다.
남편이 파킨슨병으로 고생하는데 집 근처에 의사나 병원이 마땅찮아 불편한 몸을 이끌고 멀리 나와야 합니다.
운전은 생각할 수도 없고, 시에서 출장택시를 불러주긴 하지만 번거로운 점이 많습니다.
"조금 더 가까운 데 있었으면 좋겠네요. (문제는) 역시 교통이네요. 교통편이 나빠서, 우리 쪽은 이 치바의 시골에서는…도시에 너무 몰려있어서 지방에는 적지 않나 생각합니다." "병원 다니는 데 있어서, 좋은 의사 선생님을 소개해줄 수 있는 그런 제도라고 할까, 그런 거를 희망합니다."
우리처럼 지역 등에 의사가 부족한 건데, 다만 한 가지 차이는 일본은 이미 의사 부족에 대비해 의대정원을 늘렸다는 겁니다.
"젊은 의사분들은 도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요. 그런 의과대학 정원이라든지 조정을 통해서 20년간의 세월을 들여서 지역 쏠림 현상이 해소되도록 완화노력을 해왔습니다."
일본은 2000년대 7,000명대였던 의대정원을 2010년대 8,000명대, 작년 9,300명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의대정원은 20년 가까이 3,082명.
일본 인구가 우리보다 훨씬 많기는 하지만 차이가 느껴집니다.
이렇게나 활력이 넘치지만, 또 한 편으론 갈수록 노령 인구가 늘어나는 일본입니다.
그래서 의대정원을 많이 늘렸지만,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닙니다.
우리의 의대증원, 좋은 사례를 잘 소화해야겠습니다.
역시 핵심은 과학적 근거와 사회적 합의입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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