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롯데케미칼 공장서 폭발…근로자·주민 36명 중경상

연합뉴스TV 2020-03-04

Views 5

서산 롯데케미칼 공장서 폭발…근로자·주민 36명 중경상

[앵커]

오늘 새벽 충남 서산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근로자와 주민 등 30여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서산 롯데케미칼 공장 앞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수증기를 뿜어내고 있는 곳보다 더 안쪽이 폭발사고 지점인데요.

지금 제가 서 있는 곳에서는 대략 500m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오늘 새벽 2시 59분쯤입니다.

소방당국은 즉각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대원 240여명과 차량 38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큰 불은 사고 발생 2시간여만인 새벽 5시 10분쯤 잡혔고, 소방당국은 아직도 잔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특히 주변 건물 피해가 컸습니다.

폭발지점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던 반경 1km 이내 건물들은 대부분 유리창이 깨지고 외벽이 떨어져 나가 처참한 모습입니다.

폭발지점과 가까울수록 피해가 컸는데, 일부 건물은 천장이 내려 앉기도 했습니다.

이 곳 주민들은 마치 미사일이 떨어진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실제 사고 장면이 담긴 CCTV를 봤는데, CCTV상으로는 큰 폭발이 2번 일어나며 불기둥이 크게 치솟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근로자와 인근 마을 주민 등 모두 3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부상자 중 일부는 화상이 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피해 신고가 계속되고 있어 부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은 원유에서 뽑아낸 납사로 화학제품 원료를 만드는데요.

소방당국은 납사를 분해해 에틸렌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난 사고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롯데케미칼 측은 대산공장 내 10개 시설 중 7개 동의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서산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