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부동산 개점 휴업…멈춰선 건설 현장도

연합뉴스TV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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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부동산 개점 휴업…멈춰선 건설 현장도

[앵커]

정부의 갖은 규제에도 오름세가 이어지던 부동산시장도 코로나19란 악재는 피하지 못했습니다.

중개업소를 찾는 손님은 확 줄었고, 팔려는 사람도 집 보러 오는 사람들을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건설 현장에선 공사가 미뤄지고 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부동산 중개업소가 밀집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상가.

마스크를 사려는 약국 손님 외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부동산을 찾는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완전히 개점 휴업 상태예요. 알아보러도 안 나오는 거죠."

집 주인들도 집 보러 오는 사람들을 꺼립니다.

매수 희망자들은 집 주인에게 집 사진이나 영상을 부탁하기도 합니다.

"한번 보기를 원하는데, 그쪽에서 아이도 있고 하니까 안 된다고 해서 그러면 사진으로라도 찍어달라…"

신규 매물도 거의 없고, 나오는 매물이라곤 소상공인들이 내놓는 가게가 전부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1만 건을 넘었지만 1월엔 절반인 5,000여건으로 줄더니 지난달엔 3,000여건에 그쳤습니다.

전세시장 사정도 마찬가지.

"사무소를 방문하려는 분들이 1/3 수준으로 준 것 같습니다. 기존 입주자들의 경우, 재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고…"

지난달 서울 전세 거래는 6,000여건으로, 1년 전보다 40%가량 줄었습니다.

건설업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서울 여의도 파크원을 비롯해 확진자가 나와 공사가 일시 중단된 곳이 속출한 탓입니다.

건설경기 심리지표인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도 지난해 12월 이후 두 달째 하락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의 악영향은 지금 소비에 이어 건설, 부동산 현장으로도 퍼지고 있는 중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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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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