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49전 50기로 PGA투어 첫 우승
[앵커]
미국남자프로골프 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임성재 선수가 혼다 클래식 정상에 오르며 기다렸던 데뷔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베어 트랩'이라 불리는 난코스를 정면 돌파한 작전이 주효했습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임성재가 15번 홀에서 티샷을 홀컵 근처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 공동선두로 올라섭니다.
다음 홀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파를 지켜 낸 데 이어, 17번 홀에서는 또 다시 티샷을 홀컵 2m 옆에 떨궈 한 타를 더 줄였습니다.
15번과 16번, 17번 홀은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고난도의 코스라 '베어 트랩'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습니다.
경쟁자들은 니클라우스의 덫에 빠져 이탈했지만, 임성재는 과감한 승부로 세 홀에서 두 타를 줄여 우승의 원동력으로 삼았습니다.
마지막 18번 홀을 파로 마쳐 최종 6언더파, 한 타차 단독선두로 경기를 마친 임성재는, 한 타 차로 추격하던 토미 플리트우드가 마지막 홀에서 보기로 무너지면서 역전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15번 베어 트랩 시작할 때 선두 1타차 지고 있었잖아요. 그래서 이 홀에서 공격적으로 쳐보자 버디 치면 기회 있겠다 해서 페이드를 쳤는데 원하는 샷이 잘 돼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거 같아요."
임성재는 지난 시즌 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했지만 우승을 경험하지 못해 '무관의 신인왕'으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50번째 출전 경기에서 마침내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PGA 투어를 정복한 7번째 한국인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임성재는 우승 상금 126만 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왕 3위에 올라섰고, 페덱스컵 포인트에서도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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