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한국인 180여 명 중국 곳곳에서 격리당해
대구·경북 출신 음성 판정 격리 대상 지정…"과잉 대응"
"한국인 195명 중 대구·경북 출신과 방문자 18명 강제격리"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관련 검역과 통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중국에서 우리 국민을 상대로 과도한 대응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터키에선 한국행 항공편 운항 중단으로 그리스를 다녀온 우리 관광객들도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사흘간 광둥성 선전 공항 등 중국 곳곳에서 지방 당국이 정한 숙소에 격리당한 한국인이 18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대구와 경북 출신 한국인들의 경우 코로나19 음성 판정에도 불구하고 격리 대상자로 지정해 과잉 대응이란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선전 한인 코로나19 비상대책위는 지난달 28일 입국한 한국인 195명 가운데 대구와 경북 출신과 이 지역 방문자 등 18명이 지정 숙소에 격리됐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항저우 공항으로 입국한 한국인 50여 명도 특정 호텔에, 난징과 웨이하이, 하얼빈에서도 한국인들이 지정 숙소에 격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인 무비자 입국을 중단한 베트남에서도 우리 국민에 대한 자가 격리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베트남 당국은 대구와 경북지역 출신 여부와 관계없이 강제 격리했던 우리 국민에 대해 자가 격리로 전환했습니다.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은 지난달 28일 하노이 공항으로 입국한 뒤 공항에 강제 격리됐던 한국인 73명 가운데 60명이 자가 격리 결정을 받아 하노이 시내 숙소로 이동했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9명은 귀국했고, 숙소를 확보하지 못한 4명은 군부대와 병원 등 시설에 격리됐습니다.
또 지난달 29일 베트남 국적기를 타고 하노이 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28명 가운데 귀국길에 오른 1명을 제외한 27명도 자가 격리로 분류돼 공항을 떠났습니다.
터키항공의 한국행 항공편 운항 중단으로 그리스 내 한국인 관광객들도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그리스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터키항공은 지난달 29일 밤 그리스 관광을 마치고 귀국하려던 한국인 관광객 22명의 탑승을 막았습니다.
이들 관광객은 터키항공으로 이스탄불을 거쳐 인천으로 들어올 예정이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들은 결국 여행사 측 조율로 독일 항공편으로 귀국한다고 대사관 측은 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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