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면서 패러디 사자성어까지 등장했습니다.
대의멸친(大義滅親)
(역) (疫)
대의(역병) 앞에서는 친족도 멸한다
역병에 친지까지 모른 체하라는 대역멸친
견리망의(見利忘義)
(역) (疫)
눈앞의 이익에 사로잡히면 의리(역병)도 잊는다
불량 마스크로 폭리를 취하자 견리망역
이뿐일까요... 근거를 알 수 없는 괴담도 점점 늘어만 갑니다.
그런데요. 이 와중에도 위로와 희망을 건네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구의 한 병원에서 한 간호사가 떡과 과자로 끼니를 때우고 있는데요. 밀려드는 환자들을 돌보느라 간호사들은 병원 안 장례식장에서 쪽잠을 청하기 일쑤입니다.
마스크와 고글에 장시간 눌려 얼굴 곳곳은 붉은 상처가 났지만 미소만큼은 나이팅게일을 떠올리게 합니다.
“나의 간호를 받는 사람들의 안녕을 위하여 헌신하겠습니다”
“나의 간호를 받는 사람들의 안녕을 위하여 헌신하겠습니다” 나이팅게일 선서의 마지막 구절인데요
제대로 대처도 못하면서 허둥대는 사람들 따로. 소명의식 하나로 죽음의 공포 앞에서 헌신하는 사람들 따로. 이런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억지스러운 괴담의 자리를 이런 미담이 채우고 있다는 사실은 그나마 불행 중 다행입니다.
뉴스A 마치겠습니다. 주말은 조수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