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5번째 환자 퇴원 후 6일 만에 다시 확진 판정
A 씨, 퇴원 이후 계속 자택에 머물렀다고 진술
퇴원 전 검사에서 바이러스 극미량 체내 남아있었을 가능성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던 70대 여성이 퇴원 6일 만에 재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퇴원한 환자가 다시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인데, '완치 후 재감염'으로 최종 판정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시흥시의 코로나19 첫 확진 환자이자 전국 25번째 환자였던 73살 A 씨가 퇴원 후 6일 만에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 씨는 지난 9일 첫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곧바로 분당서울대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받은 뒤 추가 증상이 없고 2차례 음성 판정을 받아 지난 22일 퇴원했습니다.
하지만 그제(27일) 경미한 증상이 있다며 보건소에 자진 신고했고, 어제(28일) 오후 5시쯤 확진 환자로 통보돼 성남의료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국내에서 재확진 환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러나 '완치 후 재감염' 첫 사례로도 최종 판정될지는 미지수입니다.
A 씨는 퇴원 이후 계속 자택에 머물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기억 못 하는 사이 감염원에 노출됐을 수 있고, 퇴원 전 음성 판정을 받은 검사에서 바이러스 극미량이 체내에 남아있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PCR에서 검출 한계치보다 낮은 농도의 바이러스가 남아있다가 퇴원해서 바이러스가 다시 증식돼서 증상도 나오고 검사가 양성으로 나왔을 가능성이 크겠다….]
코로나19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뒤 24시간 간격으로 진행된 두 번의 유전자 증폭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으면 격리에서 해제됩니다.
그러나 검사에서 음성과 양성을 분명히 구분하기 어려운 경계 선상의 수치가 나올 수 있고, 바이러스의 양, 검사의 정확도도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건당국도 해외 재감염 추정 사례에 대해 검사의 정확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퇴원 후에 PCR 검사가 다시 양성이 나왔다거나 하는 부분들은 검사의 정확성에 대한 부분도 검토가 필요하고요.]
희귀 사례인 만큼 아직 정밀 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시흥시는 긴급 방역을 진행하고 A 씨의 추가 동선 등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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