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포비아' 한국 떠나는 선수들...리그 파행 불가피 / YTN

YTN news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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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 때문에 우리나라를 떠나는 외국인 선수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프로농구와 배구 모두 이미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고 있지만, 주력 선수들마저 빠져나가면서 리그의 파행 운영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kt가 최대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외국인 선수 앨런 더햄이 스스로 계약을 파기하고 한국을 떠난 데 이어, 멀린스마저 남은 경기에 뛰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코리아 포비아'가 확산하면서 새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기도 쉽지 않아, kt는 남은 시즌을 국내 선수만으로 치러야 하는 상황입니다.

kt의 2명과 함께 오리온 외국인 선수 사보비치도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있다며 귀국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했습니다.

이틀 사이에 외국인 선수 3명이 연달아 이탈하면서 프로농구 리그는 파행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그나마 경기에 나서고 있는 다른 외국인 선수들의 동요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애런 헤인즈 / SK 외국인 선수 : KBL에 뛰고 있는 선수로서 최대한 실내에 머물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면서 시즌을 치를 것입니다. 하지만 확진자가 나온다면 다른 결정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외국인 선수 비중이 높은 리그 특성상 이들이 팀을 갑자기 떠날 경우 외적인 변수가 너무 커지게 됩니다.

KBL은 외국인 선수의 이탈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최현식 / KBL 홍보부장 : 향후 KBL은 외국 선수 이슈를 포함한 코로나19 진행 상황을 면밀하게 예의주시하여 필요시 이사회를 소집해 관련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기자]

프로 스포츠의 근간인 팬 없이 일정을 소화해내고 있는 프로농구.

코로나19 감염의 공포와 우려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는 리그 운영이 무의미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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