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코로나 여파로 생필품 사재기?"…확인해보니
[앵커]
가파르게 증가하는 확진자 수 때문인지 일각에선 마스크 뿐만 아니라 생필품까지 사재기한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런 뉴스 보면 아무래도 불안하죠.
사실일까요?
박수주 기자가 확인해봤습니다.
[기자]
사진 속 마트 진열대와 라면 창고는 텅 비었고, 생필품 사재기 관련 인터넷 글과 뉴스가 쏟아집니다.
정말 사재기가 있는 걸까?
최근 국내 3대 대형마트의 생필품 매출은 증가했습니다.
이마트의 최근 1주일간 쌀, 라면, 생수 등 생필품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40~70% 정도 올랐습니다.
대구에서는 150% 오른 품목도 있습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마찬가지.
하지만 대구 매출 증가율을 고려하더라도 "사재기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는 게 3사의 공통된 입장입니다.
통상 수요나 공급의 급격한 변화로 값이 뛸 것을 대비해 물건을 대량으로 사두거나 팔지 않는 걸 '사재기'라고 하는데, 전국적으로 수급에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생필품 사재기'라는 일부 보도가 무색하게 빈 매대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3사가 일제히 온·오프라인 할인행사에 나선 것도 이를 반증한다고 설명합니다.
"정말로 사재기 이런 문제가 생겨서 재고가 문제가 생겼다고 하면 오늘부터 마트 3사가 생필품 대상으로 할인행사를 열 수가 없죠."
시민들도 별로 와닿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시민의식이 지금 이렇게 사재기를 할 정도로 그렇게 낮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일부에서 너무 불안을 조장하는 게 아닌가…"
'라면 사재기 열풍으로 물류창고가 비었다'는 보도에 대해 농심 측은 "지난달보다 출고량이 30% 늘었을 뿐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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