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이외 확진·사망 계속 늘어…WHO "결정적 시점"
[앵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이란과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상황도 심상치 않습니다.
이란 사망자는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고, 이탈리아 사망자 수도 한국을 추월해 계속 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WHO는 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을 처음 거론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관광 명소인 산 마르코 광장 부근 식당의 모습입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관광객들이 발길을 끊으면서 손님보다 웨이터가 더 많습니다.
첫 감염자가 나온 지 약 한 달 만에 이탈리아 확진자는 65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한국을 넘어 2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베네치아는 호텔과 식당, 여행사 등 여러 곳이 매우 어렵습니다. 어떻게 대응할지 모르겠고 매우 힘들고 어렵습니다."
이탈리아가 유럽의 온상이라면 중동의 코로나19 화약고는 이란입니다.
이란의 코로나실무대책단 단장을 맡은 보건부 차관에 이어 마수메 엡테카르 부통령마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란 내 누적확진자는 약 250명, 사망자도 수십명에 달합니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이탈리아와 이란을 중간 기착지 삼아 각각 유럽과 중동의 주변국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누적 확진자는 전 세계 총 50여개국에서 8만3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눈치를 보느라 경종을 울리는 데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세계보건기구, WHO도 팬데믹, 세계적 유행병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우리의 메시지는 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 유행병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모든 나라가 여기에 대비할 수 있도록 수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WHO 사무총장은 중국 이외 지역 신규 확진자가 중국을 추월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지금이 결정적 시기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