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말레이시아 '하늘에 구멍 난 듯'…폭우 사망자 계속 늘어
[앵커]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 두 달째 폭우가 이어지면서 댐 2곳이 일부 붕괴하고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사흘 넘게 쏟아진 폭우로 최소 48명이 숨졌습니다.
기후 온난화로 인한 잇단 기상 이변에 지구촌 곳곳이 시름하고 있습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폭포처럼 쏟아지는 거센 물살이 마을 전체를 삼켰습니다.
구조대가 물속에서 실종자를 찾고, 주민들은 보트를 타고 골목을 지나갑니다.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주 일부 지역 모습입니다.
바이아주 남부 이구아 댐과 주시아피 댐이 현지시간 25일과 26일 폭우로 높아진 수위를 못 버티고 연달아 상층부 일부가 무너졌습니다.
댐 붕괴로 일부 교량과 도로 등이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지역에 11월 초 이후 계속된 폭우와 이로 인한 홍수로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했으며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이달에만 250mm가 내렸는데, 평년보다 6배는 많은 양입니다.
"지금 당장은 주민들을 구하고 거처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들을 우선 적으로 취하고 있습니다."
다른 댐들도 붕괴 조짐이 있어 당국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말레이시아 8개주에 지난 17일부터 사흘 넘게 폭우가 내리면서 27일 현재까지 최소 4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당시 한 달 치 강우량이 하루에 쏟아지면서 2014년 이후 최악의 홍수로 기록됐습니다.
현지 정부는 이번 주에도 여러 지역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두 번째 홍수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폭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정부는 유엔 녹색기후기금에 기후변화 대응 자금 300만 달러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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